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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탄핵반대 시위대가 이스라엘 국기를 흔드는 까닭은?
이름 작성일 2019-01-13 02:27:57 조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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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종술 기자 epoque@vop.co.kr
발행 2017-03-04 09:01:54
수정 2017-03-04 11: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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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14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탄핵 반대 구국기도회에 등장한 이스라엘 국기와 성조기.ⓒ유튜브 영상 캡쳐


지난 3월1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이 주최한 ‘3.1만세 운동 구국기도회’가 열렸다. 구국기도회엔 대통령탄핵기각을위한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 대변인 정광용 박사모 회장이 군복을 입고 함께하는 등 탄핵기각 촉구 집회의 사전집회 성격으로 열린 행사였다. 이날 기도회에선 ‘3.1만세 운동 구국기도회’라는 명칭이 무색하게 태극기와 함께 미국 성조기와 이스라엘 국기가 펄럭였다. 지난 1월14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탄핵 반대 구국기도회에서도 이스라엘 국기가 등장하는 등 박근혜 탄핵반대 반대 시위의 중심으로 나서고 있는 보수 개신교 신자들의 손엔 어느새 이스라엘 국기가 성조기와 함께 펄럭이고 있다. 미국을 구원자로 떠받드는 우리나라 보수세력과 보수 개신교의 특성상 미국의 성조기를 탄핵기각 촉구 집회에서 흔드는 것은 그나마 이해할 수 있지만 이스라엘 국기를 흔드는 장면은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풍경이다.

이스라엘은 1948년 10월 국가 임시의회를 통해 파란색과 하얀색 들어있는 별 모양을 사용한 다비드(다윗)의 ‘별’ 또는 ‘방패’로 불리는 표식을 자신들의 국기로 채택했다. 다비드의 별은 이스라엘이라는 국가가 탄생하게 된 배경인 시온주의의 상징이자, 유대교의 상징이다. 때문에 세계 각국의 유대인과 유대교 신자들이 다비드의 별을 자신들의 상징으로 사용하곤 한다. 하지만 하얀 바탕에 파란색 별이 등장하는 이스라엘 국기를 자신들의 상징으로 사용하는 예는 찾기 힘들다. 유대교 또는 시온주의의 상징을 넘어 국가로서의 이스라엘의 상징이 됐기 때문이다. 미국의 유대인들이 이스라엘 국기를 흔드는 장면을 만나는 것도 힘들다.

더구나 이스라엘은 예수를 구원자로 인정하지 않는 ‘유대교’ 신자가 대부분인 나라다. 유대교와 기독교는 뿌리가 비슷하긴 하지만, 종교적 핵심 논리에 있어서 하늘과 땅 차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박근혜 탄핵반대 시위대의 선봉으로 나서고 있는 보수 개신교 신자들이 이스라엘 국기를 흔드는 건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다. 과연 이들은 왜 이스라엘 국기를 흔드는 것일까? 이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이해하기 위한 단서를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의 과거 설교에서 찾을 수 있다.

약소국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강력한 아랍에 승리를 거뒀다는 식의 설교는
1960년대 후반부터 다윗과 골리앗 설화와 함께
인기있는 설교 내용으로 주목을 받았다

개신교계 언론인 ‘크리스찬투데이’ 2011년 11월4일자엔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라는 제목의 조용기 목사의 설교가 실려있다. 조 목사의 설교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등장한다.

“1967년 6월에 아랍과 이스라엘 간에 3차 중동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당시 이스라엘 군을 이끌던 모세 다얀 장군은 이스라엘보다 100배나 더 많은 인구를 가진 아랍과 맞서면서,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새로운 무기가 있다고 선언하므로 온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 유대민족은 머리가 좋기 때문에 틀림없이 원자탄이나 수소탄이나 그보다 더 무서운 폭탄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그런데 다얀 장군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를 승리하게 할 신병기는 바로 시편 121편 하나님 말씀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온 세계가 깜짝 놀랐습니다. 이 전쟁에서 이스라엘은 단 6일 만에 팔레스타인의 서안지구와 가자지구, 이집트의 시나이 반도와 시리아의 골란 고원을 점령하고 승리로 끝나면서 역사적인 ‘6일 전쟁’을 완결 짓게 된 것입니다. 큰 어려움에 처하여 사람의 힘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것일지라도 하나님이 도우시면 승리할 수 있습니다. 모든 궁극적인 도움은 하나님께만 있기 때문인 것입니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도움을 받기 위해서 입으로 시인해야 되는 것입니다. 천지를 지으신 야훼께서 나의 도움이 된다고 고백해야 되는 것입니다.”

조용기 목사의 설교는 이른바 보수적인 분위기의 개신교 교회를 다닌 사람라면 낯설지 않을 것이다. 조 목사가 인용하고 있는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로 시작하는 시편 121편 때문이 아니라 설교 속 예화로 등장하는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 간의 전쟁 때문일 것이다. 전력과 인구 모두에서 열세를 보였던 약소국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강력한 아랍에 승리를 거뒀다는 식의 설교는 1960년대 후반부터 구약성서 사무엘서에 등장하는 이스라엘 소년 다윗이 블레셋의 거인 장수 골리앗을 돌팔매로 쓰러뜨린 설화와 맞물리며 인기있는 설교 내용으로 주목을 받았다. 현실 속에 등장하는 국가 이스라엘은 성서 속에 등장하는 이스라엘과 구별되지 않았고, 하나로 이해됐다.

1차대전이 끝난 뒤 1917년부터 팔레스타인 지역은 영국이 신탁통치를 하고 있었다. 서기 70년대 이후 나라없이 각국으로 흩어져 생활하던 이스라엘 민족은 조상들이 살았던 팔레스타인 지역에 국가를 세울 것을 논의하고 추진했다. 이곳을 신탁통치하던 영국도 이에 협조적이었다. 1947년 UN안전보장이사회는 팔레스타인 국가와 이스라엘 국가를 분리 독립할 것을 표결로 결의했다. 하지만 유엔의 결정은 무시됐고, 이 지역에 이주한 유대인들은 1948년 5월 봉기를 일으켜 이스라엘을 건국했다. 그리고 그해 8월 영국은 군대를 철수시켰다. 분리독립이란 유엔의 결정을 무시한 채 이스라엘이 일방적으로 건국하면서 주변 아랍 국가와의 긴장은 높아졌고, 이후 전쟁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2014년 8월 팔레스타인의 사라지 이스마일 압델 알(5)이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밤새 벌어진 이스라엘 공습에 다친 채 부서진 건물들을 둘러보고 있다.ⓒ뉴시스

이집트, 요르단 등 아랍 국가들은 이슬라엘에 반대해 1948년 전쟁을 벌였다. 하지만 아랍 국가들이 패배하면서 오히려 이스라엘은 유엔이 정한 팔레스타인 땅의 77%를 차지하며 영토를 넓혔다. 70만 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삶의 터전을 잃고 난민이 되면서 국가 수립의 기회조차 빼앗기게 됐다. 그리고 1956년과 2차 중동전쟁과 1967년 3차 중동전쟁, 1973년 4차 중동전쟁 등 끊임없이 전쟁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은 미국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압승을 거듭하면서 중동 지역의 강자로 부상하게 된다.(이스라엘과 중동 전쟁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민중의소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대해 알아야 할 최소한’이라는 기사를 참고하면 된다.)

이스라엘에 대한 찬양은
보수적 개신교 교회뿐 아니라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 세력에 의해
군대와 예비군 등에서 정훈 자료를 통해 확산됐다.
약소국인 이스라엘이 강한 아랍국에 맞서
단결과 강한 정신력으로 승리를 거뒀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이 미국의 지원을 업고 지역의 강자로 군림하게 된 것과 이후 팔레스탄인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면서 학살을 이어가고 있는 역사적 사실은 외면한채 보수 개신교계를 중심으로 골리앗처럼 강하고 악한 아랍의 이슬람 세력에 맞선 약하지만 하나님의 믿음으로 무장한 다윗과 같은 착한 이스라엘의 대결로 중동전쟁을 이해하게 됐다. 아울러 이런 식의 이스라엘 찬양 설교는 보수적 개신교 교회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이런 이스라엘에 대한 찬양은 보수적 개신교 교회뿐 아니라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 세력에 의해 군대와 예비군 등에서 정훈 자료를 통해 확산됐다. 약소국인 이스라엘이 강한 아랍국에 맞서 단결과 강한 정신력으로 전쟁에서 승리를 거뒀다는 것이다. 전쟁이 벌어졌을 때 유대인들은 외국에서 전쟁에 참전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귀국해서 싸웠지만, 아랍 사람들은 전쟁에 참전하지 않고 도망갔다는 식의 근거 없는 정보들까지 마구 유포됐다. 이런 논리는 박정희 대통령이 1972년 10월 ‘유신헌법’을 선포하면서 더욱 확산됐다. 일치 단결된 힘으로 북한에 맞서야 한다는 명분으로 전 국토는 거대한 병영으로 변했다. 개인의 자유의지와 창의성과 다양성은 일치단결에 저해된다는 이유로 무시됐다.

이런 이스라엘의 사례를 바탕으로 한 군대의 정훈 교육은 최근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1년 6월 국방일보에 나온 ‘24주차 기본정훈 군인정신 6대 요소’라는 제목의 국방부 국방교육정책관실이 작성한 기사엔 “‘아랍은 전쟁에 져도 나라를 잃지 않지만 우리 이스라엘은 패배하면 모든 게 끝장이다’라고 했던 벤구리온 수상의 말 또한 전쟁에서 이기겠다는 신념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바로 이런 정신이 바탕이 된 결과 이스라엘은 아랍과의 전쟁에서 상대적인 전력의 열세를 극복하고 단 6일 만에 승리를 얻을 수 있었다”는 조용기 목사의 설교와 비슷한 내용이 등장한다. 이런 이스라엘 찬양 논리는 박정희 정권의 비호 속에 성장을 거듭한 보수 개신교와 맞물리면서 사회적으로 더욱 확산됐다.

3월1일 오후 서울 세종로에서 열린 제 15차 3.1절 탄핵기각 총궐기 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선진국의 아버지'라고 적힌 박정희 깃발을 나누고 있다.ⓒ양지웅 기자

배덕만 교수(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연구위원)는 기독교사상 2014년 9월호에 실린 논문 ‘한국교회의 친(親) 유대주의,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에서 “해방 전까지 한국교회의 친(親) 유대주의는 주로 신학적 요인에 기인했다. 하지만 해방 이후, 한국이 미국의 절대적 영향 하에 근대국가로 발전하면서, 미국의 친(親) 이스라엘 정책은 이스라엘에 대한 한국의 태도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면서 “중동문제에서 미국은 일방적으로 친(親) 이스라엘 정책을 펼칠 수밖에 없고, 절대적으로 미국에 의존하는 한국도 미국의 중동정책에 순응할 수밖에 없다. 결국 한국사회에서 어떤 집단보다 친미적 성향이 강한 개신교회는 중동문제에서 진실의 유무나 그것의 신학적 정당성과는 아무 상관없이, 미국 편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우호적 입장을 고수해왔다”고 설명했다.

배 교수는 이어 한국 교회의 반공 분위기를 언급하며 “주변의 이슬람국가들과 정치적·군사적으로 대치하며 국가재건에 성공한 이스라엘의 상황은 한국의 경우와 매우 유사하게 보였다. 특히 남성과 함께 여성도 의무적으로 군복무를 해야 하는 이스라엘의 입장은 분단상황에서 강력한 징병제를 실시하는 한국정부에게 든든한 정책적 동반자로 간주되었다. 이처럼 한국과 이스라엘의 유사한 정치적·군사적 상황은 한국사회에서 가장 강력한 반공집단인 교회가 이스라엘과 유대인에 대해 신학적 차원을 넘어, 정치적·군사적 차원에서 동질감을 갖게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탄핵반대 시위대 손에 들려있는
이스라엘 국기에선 자유와 인권은 말살한 채
북한 공산주의에 맞선다는 명분으로
전 국토를 거대한 병영으로 만들어버린
박정희 유신체제에 대한 그리움이 강하게 묻어난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 개신교 신자들의 손에 미국 성조기와 함께 이스라엘 국기가 펄럭이는 건 어쩌면 자연스런 일인지 모르겠다. 더구나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의해 모범적인 군사 국가로 주목받은 이스라엘이 오늘 다시 거리에서 등장하는 것도 우연이 아닐 것이다.

성조기와 함께 이스라엘 국기가 휘날린 ‘3.1만세 운동 구국기도회’에서 한기총 대표회장인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설교를 통해 “거짓이 한국사회를 파괴하고 미혹하고 있다”며 “공산주의와 거짓, 악성유언비어가 떠나게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기총 명예회장인 이강평 목사는 “대통령 탄핵사건이 국론을 분열시켰고, 북한은 핵탄두로 민족의 안위를 위협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에 정의를 구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탄핵반대 시위대 손에 들려있는 이스라엘 국기에선 자유와 인권은 말살한 채 북한 공산주의에 맞선다는 명분으로 전 국토를 거대한 병영으로 만들어버린 박정희 유신체제에 대한 그리움이 강하게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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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탄핵기각을위한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탄핵 기각을 위한 송화영태(送火迎太) 집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반드시 기각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화영태는 촛불을 보내고 태극기를 맞이한다는 의미다.

 

*

*

*

 

... !!!

 

정말 기막힌 사자성어 네요.

 

불(촛불)은 보내고(확 쓸어 버리고)

 

 

태극기(애국 국민들)는 맞이한다.

 

 

저 사자성어가 2016년 대한민국 국민들

 

 87%가 뽑은

 

 

올해의 마지막 국민들 바램이 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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